동생을 잃은 이동식(신하균) 경사. 대한민국 경찰청장을 아버지로 두고 있는 한주원(여진구) 경위. 얽히고설킨 복잡한 스토리가 이어집니다. 16화를 끌어간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겠지만 연쇄 살인마를 검거하기 위해 이동식은 괴물이 돼서 피해자의 신체 일부를 옮깁니다.
누가 범인인데?
이 드라마에서는 누가 범인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작가가 이야기하는 흐름을 따라가다보면 결국 그답을 찾게 되는데, 그 얽혀있는 실타래들이 술술 풀리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이동식과 한주원의 이해와 상충이 매회 큰 파장을 일으키면서 가까워졌다 느슨해졌다를 반복합니다. 긴장을 고조시켰다가 다시 서로를 믿을 수없는 존재로 만들어리고 다시 파트너로서 둘도 없는 브로맨스를 보여주는 식이죠.
외계인이 쳐들어오면 뭉쳐야한다
강력한 외부의 적이 있어야 합니다. 두 사람의 우정을 바람직하게 끌고 가기 위해서는 서로의 비운의 젊은 시절을 조명합니다. 이동식은 동생을 살해한 누명을 쓰고 용의자로서 한동안 살았습니다. 한주원의 경우 아버지는 엘리트 경찰간부였지만, 어머니는 알코올 중독과 정신병을 앓았습니다. 어머니가 손을 잡아달라며 애원하지만 손을 잡아주지 못하는 어린 한주원의 모습이 나옵니다. 극 중에서 한주원은 결벽증 환자입니다. 어렸을 때의 불행했던 경험이 원인입니다. 한주원은 함정수사를 하다가 자신을 돕던 불법체류자 이금화를 죽게 한 죄가 있습니다. 한주원과 이동식은 서로의 과오를 가지고 계속 대립하지만, 결국 이동식의 동생의 죽음과 관련된 사실들을 발견하면서 두 사람의 마음이 하나로 합쳐집니다.
부자 관계 모자 관계
한주원과 아버지 한기환과의 대립 뿐만아니라 모자간의 대립도 있습니다. 만양 파출소 박정제와 안양시의 시의원인 어머니 도해원과의 대립도 있습니다. 부모 자식 간의 관계를 어떻게 끊을 수 있을까요? 두 관계는 모두 애증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내가 그렇게 한 이유가 모두 너 때문이다.'
라는 말로 자식들을 괴물이 되는 수순으로 끌고 들어갑니다.
마무리
엄청나게 몰입하면서 본 드라마입니다. 스토리도 풍부하고 인물간의 팽팽한 긴장감이 적군과 아군 나와 남을 계속 오락가락하게 만들어요. 연기자 중 최고는 신하균입니다. 초반에는 연쇄살인마가 신하균이 연기하는 이동식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평소의 그의 행동은 정말로 좋은 사람이지만 가끔씩 드러나는 그의 살벌한 표정은, 보는 시청자로 하여금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기 충분했습니다. 이 드라마에 나오는 모든 사람들이 모두 서사를 가지고 있어요. 입체적이고 평범한 사람들은 없습니다. 연기자들의 연기도 훌륭하고 무엇보다 이야기가 어디로 튈지 몰라서 흥미롭습니다. 기회가 있으면 보세요. 강추 스릴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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