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어제, 유엔 무역 개발회의-무역개발이사회 회의(UNCTAD)에서 대한민국이 개발도상국 그룹에서 드디어 57년 만에 선진국 그룹으로 격상됐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강원도 춘천에서는 선진국에서 일어나기 힘든, 개발도상국에서도 일어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20시간이 넘는 단수, 단수가 시작된 후 보내진 안내 문자 이외에는 한마디 없는 언론대응.
계속 이어지는 춘천시 단수 사태
어젯밤. 공지에 나왔던, 오후 11시에는 수돗물이 나올 것이라는 안내와는 다르게, 오전 1시 반쯤 녹물이 콸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간단하게 손과 발만 씻고 잠이 들었어요. 그리고 다음날, 잠에서 깨서 확인해 보니 수돗물이 다시 나오지 않더군요. 춘천시청 네이버 블로그의 댓글들이 현재 어떤 사항인지 파악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인 거 같습니다. 20시간이 넘도록 물이 안 나오는 것은 둘째치고 새로운 공지 사항이 없다는 것에 대한 불만이 굉장히 높습니다. 오늘도 날씨가 무척이나 더울 거 같은데, 언제까지 물이 나오지 않는 것일까요? 정말 언제 물이 나오는지 아무도 알 수 없다는 불안감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코로나 사태와 많이 닮아있습니다.
춘천시의 관료주의적 관행이 빚어낸 참사 - 의암댐 선박 전복사고
작년 8월에 있었던 의암호 선박 전복 참사가 생각나더군요. 인공 수초섬이 떠내려 가는 것을 막기위해 수문이 열린 상태에서 무리하게 배를 띄운 사건이 있었습니다. 7명의 사상자를 냈습니다. 상식 밖의 사고가 났지만 그 원인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더욱 기가 찰 노릇은 누가 그런 지시를 했느냐를 밝혀내지 못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오늘의 단수 사태를 봤을 때, 춘천의 행정조직이 얼마나 시민들의 편의 보다는 자신들의 보신만을 최우선으로 하는 잘못된 관료주의로 뭉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년 인명 피해를 낸 의암댐 선박 전복사고를 통해서도 귀중한 교훈을 얻지 못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사태들이 계속 이어지는데, 어떤 춘천시민이 시에 신뢰를 줄 수 있을까요?
언제 끝날지 모르는 단수사태가 빨리 해결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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